동양선교교회 새 담임 박형은 목사가 21일 교회에 도착한 직후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목회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김지민 기자>
오랜 내분에 시달려 온 동양선교교회의 새 담임을 맡게 된 박형은(48) 목사가 21일 LA에 도착했다. 박 목사는 달라스에서 LA로 날아와 오후 4시30분께 교회에 들어선 뒤 청빙위원장 이영송 장로 등과 함께 본당에서 “이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원합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사역의 첫 발을 내디뎠다. 24일 오후 4시 본당에서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갖는 그는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개월 동안 가족들과 쉬면서 남미, 호주 집회를 인도했다”며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목사가 할일은 예수님 마음 품는것
가정회복 사역에 목회 최우선 순위
-동양선교교회 담임을 맡아 교회에 처음 들어온 소감은.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실 지 가슴이 설렌다. 마음 속에 큰 기대감이 있다.
-어떤 마음으로 목회할 것인가.
▲목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곧 섬김의 마음이다. 섬기는 자세로 모든 것을 하겠다. 동양선교교회가 본질을 회복해 화평과 기쁨이 충만한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도자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같이 이 일을 이뤄가야 한다.
-교회 안에 하나 되지 못한 모습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동양선교교회의 어려움은 외부에서 들은 것이기에 아직 잘 모르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내 기분 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기분 나빠하는 그런 대화가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하는 참된 대화 말이다.
-청빙을 수락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결단을 내리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부름 받아 나선 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찬송가 가사를 묵상하며 교회가 어려울 때 목회자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결국 ‘교회 크기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지 말고 가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인간적인 생각에 여긴 아닌가 보다 했었는데 하나님께서 보내주셨다. 모든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
-나성영락교회에서 EM 목회를 하다 달라스로 갔는데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저는 2세 목회자다. 20년 목회를 하고 4년 전 1세 교회인 빛내리교회로 간 것은 2세들의 영성이 바로 서려면 먼저 1세들이 올바른 신앙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4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빛내리교회는 제게 은인이다. 그곳에서 훈련을 잘 받고 이제 한인 밀집지역에서 다시 목회를 하게 되었다. 새 목회가 다른 점이 있다면 10세에 한국을 떠난 2세로서 한인들의 문화와 정서를 잘 모르고 첫 1세 목회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 사역지인 빛내리교회를 사임한 것은 동양선교교회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특별한 꿈을 찾기 위해 3개월 전에 사의를 표했다. 그리고 나서 동양선교교회에서 청빙을 받게 되었다.
-본인의 가장 중요한 목회철학은.
▲가정의 회복이다. 가정이 회복되지 못하면 교회는 살 수 없다.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선교가 살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 우리 가정은 이곳에 오는 문제를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다행히 자녀들이 아빠가 발견한 하나님의 꿈을 따라 주었다. 올해 말 4세 여아(박 목사는 입양한 딸을 포함 이미 3남2녀를 두고 있다)를 다시 입양하는 데 그것도 자녀들과 함께 의논했다.
-차세대 목회를 중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다음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더 왕성하게 활약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는 담임목사가 영어로 설교하는 2세 예배도 필요할 것 같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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