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집권당 행사장서 ‘쾅’
총리 노린듯… 용의자 1명 체포
노르웨이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 행사장 등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간) 연쇄 테러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도 오슬로의 정부 청사가 몰려 있는 도심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최소 2차례 폭탄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이어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25마일가량 떨어진 우토야의 한 섬에서 열리던 노동당 청년 캠프 행사장에서도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의 청소년들이 숨졌다. 이날 행사에는 16~17세 청소년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경찰은 캠프장에서 총기를 난사하던 범인을 체포했고 현장에서 폭발물을 제거했다.
노르웨이 내무부는 이 남성은 노르웨이인으로 폭탄테러와도 관련 있다면서 현재 심문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직후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무슬림 테러단체가 노르웨이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무하마드 모독에 대한 보복 테러였다고 밝혔으나 당국은 이들이 소행인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테러가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총리는 이날 청소년 캠프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노르웨이 통신사인 NTB가 입주해 있는 20층짜리 건물과 정부 청사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한 폭발 당시 충격으로 총리실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정부 청사들의 유리창은 대부분 파손되고 일부 건물에서는 불이 났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오슬로 시내 전체에 들릴 정도로 엄청났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중이어서 다치지 않았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경찰은 또 인근 건물의 입주자들을 대피시키고 접근로를 모두 차단한 채 폭발물이 더 설치돼 있는지 탐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노르웨이 뉴스사이트 VG는 청소년 캠프 순찰중이라며 섬으로 들어선 경찰 복장의 남성 한 명이 총기를 발사했으며 여러 사람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노르웨이 언론은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캠프장의 젊은이들이 총격을 피해 피요르드 협곡 아래로 뛰어내리는 등 아수라장이었으며 사상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20여구의 시신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두 지역에서의 테러가 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시민들에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말고 집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