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51년을 맞은 하와이 동서문화센터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여파로 문을 닫게될 위기에 처했다.
반세기 동안 미국과 아시아ㆍ태평양 국가 간 문화ㆍ기술교류의 요람이 돼 온 동서센터(East-West Center)에 대해 연방하원 외교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센터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 등을 금지하는 일레나 로스-레티넨(공화·플로리다)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2012 회계연도 외교 수권법안을 상정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외교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이 법안은 동서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을 금지함으로써 의회 지원으로 운영돼 온 동서센터가 재정적으로 사실상 폐지 절차에 돌입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법안 상정은 지난 1월 미중 양국 간 합의된 미중 핵안보연구센터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 배정도 금지해 중국에 대한 문화, 기술 교류 확대에 대한 미 의회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1960년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내에 미 의회 주도로 설립된 동서센터는 아태지역 정부와 국민 간 상호이해와 협력 촉진을 위해 국가 간 교류협력에 의한 연수 프로그램, 연구활동 등을 진행해 역내 발전에 기여했다.
주요 재원은 미국이 부담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20여개국 정부와 재단, 개인 및 기관도 지원한다. 한국 정재계 인사들과도 인연이 많은 동서센터에는 현재 한국인 이사로 하와이 출신 렉스 김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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