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름 캠프에 참가하거나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개인 비행기나 소형 전세기를 이용하는 학생과 부모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종전까지 부모들이 아이들을 여름 캠프에 보내거나 캠프에서 데려올 때 자동차나 항공사의 항공기를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개인 비행기나 소형 전세기를 이용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자 부모들도 경기 침체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캠프에 갈 때 자동차보다는 전세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
전세 비행기 회사와 여름 캠프 근처의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캠프가 끝나는 날이나 캠프 기간 부모가 방문하는 날 캠프 인근의 시골 공항 활주로는 개인 비행기로 체증이 발생할 정도다.
전세 비행기 회사 블루 스타 제트의 토드 롬 사장은 여름 캠프 관련 사업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메인 주의 오거스타 공항 관리자들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 51대의 개인 비행기가 도착한다며 2개의 활주로 중 1개는 도착한 개인 비행기를 세워 두기 위해 폐쇄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뉴욕 주 베델의 설리번 카운티 공항의 비행기 중 40%가 여름 캠프 고객들이고 뉴햄프셔 주 길포드의 래코니아 공항과 몰턴버러 공항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세기 회사와 부모들은 개인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것이 항공사의 항공기를 타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주말에 뉴욕과 메인 주의 포틀랜드 인근을 항공사 항공기로 왕복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도 1인당 500∼600달러를 내야하지만, 3천800달러를 내면 7인용 소형 전세기를 왕복으로 빌려서 다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소형 전세기의 1인당 왕복 비용이 항공사 비행기 요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싸다는 얘기다.
비용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이용하면 며칠씩 걸릴 일정을 반나절에 끝낼 수 있어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개인 비행기를 이용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다른 사람의 개인 비행기에 끼어 타려는 부모들도 있다. 농담 비슷하게 아이 친구의 부모 중 누가 개인 비행기를 갖고 있는지 묻고 다니는 부모들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이를 미국이 아니라 유럽의 여름 캠프에 보내려는 부모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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