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노인들을 위한 지원단체 AARP가 지난 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이나 친지 중 지병에 시달리거나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노인들을 간병하기 위해 무료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18세 이상의 하와이 주민의 수가 16만9,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와이에서 최소한 연 1회 이상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몸단장을 해주고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해주고 있는 주민들을 포함할 경우 그 수는 24만7,000명에 달하고 있고 이처럼 금전적 보상이 따르지 않는 간병인들이 할애하는 시간을 인건비로 산출할 경우 19억 달러로 2007년 당시의 14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전국적으로는 4,5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예로 카이무키에 거주하고 있는 로리 카네시로(57)의 경우 작년 창업한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을 거의 접다시피 하며 현재 거동이 불편한 84세의 노모를 24시간 대기하며 보살피고 있는 중이다.
카네시로의 모친은 현재 사회보장연금을 수령하고 있지만 주 2회 방문하는 노인 케어센터의 비용으로 전액 지출되고 있는 상태이며 그녀의 가족은 또한 집안에서도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을 개조하는데 1만2,000달러, 그리고 주차장에서 침실까지의 경사로를 조성하는데 8,0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ARP의 브루스 보토프 하와이지부장은 “노인들을 보살피는 것은 하와이 주민들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아 왔지만 거의 모든 가족구성원이 간병에 매달리다 보니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한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노환에 따르는 각종 지병 때문에 제대로 된 주치의를 찾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네시로의 경우 정부보조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는 양로원에 입소할 경우 비용을 부담해 주지만 집에서 노인을 돌볼 왕진 간병인에 대해서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모를 양로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자녀들의 고충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더해 자신도 중년을 넘어 콜레스테롤이나 고혈압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와중에 노년기로 접어드는 베이비 부머들의 경우 불확실한 미래와 노후대책 마련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AARP의 보고서에 의하면 특히 노인 간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계층은 평균 49세의 중년 여성으로써 생계유지를 위한 직장에 다니면서도 주 20시간 이상을 노부모 간병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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