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몰로카이 섬 칼라우파파에 정착해 1918년 숨을 거둘 때까지 39년간 ‘버림받은 자들의 사랑하는 모친’으로 불리우며 나병환자들을 돌보아 온 마리안 코프(사진) 수녀를 성자의 반열에 올리기 위한 절차가 1단계 더 가까워 졌다.
나병환자들을 간호할 의료 봉사자를 필요로 했던 하와이 왕국의 요청으로 45세에 뉴욕의 시러큐스를 떠나 몰로카이섬의 칼라우파파에 도착했고 당시 나병으로 죽어가던 다미앵 신부의 유업을 이어 받아 생을 마칠 때까지 나병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봉사에 매진해 왔다.
한편 2004년 바티칸은 다발성 장기부전증을 앓던 시러큐스 거주의 한 17세 소녀가 인근 성 프란시스 수도원의 수녀들이 마리안 수녀에게 바친 기도로 병이 완치된 것을 ‘기적’으로 인정하고 2005년 공식 시복 절차를 거쳐 마리안 수녀에게 복자(福者, Beatificatio)의 품을 부여한바 있다.
6일 바티칸의 성자 인증기관인 ‘Congregation for the Causes for Saints’는 마리안 수녀를 성자로 추대해 달라는 청원을 베네딕토 16세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승인한 상태이며 시성 최종단계인 교황의 선포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이는 다미앵 드 뵈스테르 신부(1840-1889)에 이어 하와이에서는 2번째 성인의 탄생을 의미한다.
나병환자들을 위해 생을 바친 마리안 수녀를 기념해 나병환자들을 간호할 후진양성을 위해 설립된 세인트 프랜시스 스쿨은 지난 11월23일 그녀를 위한 대리석상을 헌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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