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몰로카이 섬 카우나카카이 항에 정박하려다 하와이 원주민단체 회원들의 입항 반대시위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미 본토 선적의 ‘아메리칸 사파리’호가 시위대의 합의 도출로 내달부터 주 1회씩 운항이 가능케 됐다.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월터 릿트 Jr.는 이달 21일부터 5차례의 주민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며 마지막 공청회가 열리는 1월1일 이후부터는 해당 투어보트가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하와이 주 토지자원국의 윌리엄 아일라는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요청으로 이달 7일 몰로카이 섬을 방문해 양측 대표들과 만나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또한 별도의 공청회를 열어 이번 ‘아메리칸 사파리’호 외에도 차후 다른 선박들이 몰로카이 섬에 입항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들을 관계자들과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아메리칸 사파리 크루즈’의 오너인 댄 블랭커드는 지금까지 몰로카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왔고 상당히 많은 수의 주민들이 투어보트 입항에 환영을 표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또한 시위에 참여한 이들도 하루 5,000달러 가량의 경비를 몰로카이 현지에서 지출하고 있는 투어 보트의 운영방식 자체에는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커드는 “시위대가 요구하는 조건은 몰로카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의 양자간 규약을 맺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주동자인 릿트 Jr.도 “업체 측이 단지 현지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형태의 수익배분을 주민들이 원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몰로카이에 새로운 관광의 물결을 준비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규정에 따라 초석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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