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71주년을 맞은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는 하와이 한인사회 단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단체이다. 미주한인 이민종가의 경제력을 대변하는 이 단체의 회장직을 4년간 맡고 있는 지나 김 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 주최 단체 회장으로서 하와이 한인들은 물론 로컬사회에 널리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나 김 회장은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로 자신이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깨닫고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대표적인 1.5세이다.
30여년전 12살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고향인 부산을 떠나 하와이로 이민 온 김 회장은 2009년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창원 회장이 솔선수범 앞장 선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적인 개최가 있었기에 저와 같은 이민 1.5세들이 뒤늦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고 한인사회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며 하와이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지나 김 회장은 페스티벌의 본격 주관단체 한인상공회의소 회원과 부회장, 회장직을 두루 거치며 렉스 김 전임회장에 이어 2008년 제7회 코리안 페스티벌부터 축제를 주관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한인회 이사, 민주평통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인회 정상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코리안 페스티벌의 범동포사회 참여를 성공적으로 유도하기에 이르렀다.
지나 김 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준비위원장으로서 한인사회 각 단체들이 동참하는 축제로 올해 10회 대회를 흑자 개최로 마무리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대해 한국정부는 2009년 재외동포 대통령상을 포상하며 격려했고 호놀룰루 시 당국도 여성지위향상위원회 커미셔너(Commissioner for the Status of Women)로 발탁, 4년간의 임기를 수행케 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한인상공회의소는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외에 그 이름 값에 걸맞는 활동은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준비위원회 이름으로 열리는 모임에도 언제부터인가 정작 한인상공회의소 회원들의 참여는 미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나 김 회장이 최근 올해 10회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없는 차기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아울러 명실공히 무비자 시대를 맞은 하와이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을 북돋아 줄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의 재탄생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김 회장의 향후 커뮤니티에서의 새로운 역할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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