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류의 진원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세스 고가’이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준비가 한창이던 2001년 한국 드라마에 눈을 뜨기 시작한 로컬 주민들이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한국 문화적 배경을 몰라 궁금해 찾던 사람이 바로 ‘미세스 고가’였다.
한국 대구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미스터 고가’를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하와이와 인연을 맺은 미세스 고가, 고가현자씨는 두 딸을 키우며 하와이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만학도로 틈틈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문화전도사의 역할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한글학교 교사와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국어 강좌를 시작하며 하와이에서 일기 시작한 한류열기의 체감온도를 일선에 느끼기 시작한 고가씨는 자연스럽게 로컬주민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한국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고 이제 자신도 함께 즐기며 1년에 두 번 한국문화에 흠뻑 빠진 미 전국의 한류 매니아들과 한국문화탐방 길에 나서고 있다. 그녀의 투어일정이 2013년까지 예약이 완료 된 상태이다.
이는 곧 한국관광산업에도 일익을 담당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1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데 알게 모르게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며 곳곳에서 수집하고 구입한 한국전통 연과 공예품 등의 소장품은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7월 와이키키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언 페스티벌에서 특별히 마련되는 한국전시관 부스를 채우고도 남는다. 이곳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드라마와 전통문화를 알리며 전혀 생각치 못한 곳으로부터 한국문화 강연 요청을 받기도 한다.
2007년 워싱턴 주 롱비치에 있는 세계 연 박물관(관장 케이 뷰징)에 초청되어 ‘한국 연 특별전’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던 연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의 연을 소개했다. 또한 힐로 라이먼 박물관 초청으로 ‘한국문화 주말(Korean Culutural Weekend)’ 행사를 주관하며 주내 교사들로 구성된 ‘델타 카파 감마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날’ 하와이지부(회장 도나 민 시로마)의 한류 단골강사로 한국문화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현자씨는 최근 자신의 이 같은 민간차원의 한국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제부터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하와이 한류열기의 효용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 하다고 강조한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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