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내 800명 해고 등 2,300개 일자리 감축 발표
787 및 747기 조립공이 주 해고 대상
최근 3년간 대규모 고용을 통해 워싱턴주 고용시장에 큰 도움을 줬던 보잉이 올해 말까지 시애틀지역에서만 최고 2,300개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인 등 구직자들의 보잉 조립분야 취업이 올해 안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으며 최근 보잉에 취업한 종업원들도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보잉의 더그 앨더 대변인은 지난 22일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시애틀지역에서 올해 말까지 800여명을 해고하고, 퇴직자들이 남긴 자리를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 2,000~ 2,300개의 일자리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고나 감축은 현재 에버렛 공장에 있는 787기 ‘드림라이너’와 747-8 점보 조립라인에 배정된 국제기계공노조(IAM) 소속 종업원들이 주대상이다. 2010년 체결된 6년짜리 임단협에 따라 해고는 최근 취업한 종업원부터 이뤄지며, 해당 분야의 일자리에 대한 충원이 이뤄질 경우 해고된 대상부터 다시 취업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조립을 담당하는 분야의 신규 취업은 당분간 힘들게 됐다.
현재 시애틀지역 보잉 공장에서 조립분야인 IAM에 가입한 종업원은 3만2,350여명이다. 보잉은 지난 10여년전 시애틀지역 조립공에 대한 대대적인 감원을 추진해 IAM 소속 종업원을 1만5,000명 이하로 유지해오다 최근 3년 사이 787기 생산 등에 맞춰 1만여명을 신규채용해왔다. 퓨짓 사운드지역 보잉공장의 전체 종업원은 지난해 11월 8만6,800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지난 2월말 8만6,200명으로 600여명이 줄어들었다.
보잉이 예상과 달리 조립분야의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최근 발생한 787기의 배터리 화재 문제로 인한 운항 중단이나 주문량 감소로 인한 생산량 감축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앨더 대변인은 “보잉 787기 생산량을 매월 5대에서 10대로 늘리기로 한 계획에는 차질이 없으며, 전체 수주량도 7년간 작업할 만큼 확보됐으므로 이번 인력감축이 주문량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조립분야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생산공정 개선으로 일부 불필요한 조립 공정을 없앴으며, 경기불황으로 나이 많은 종업원들이 은퇴를 늦추면서 퇴직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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