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엔지니어 1,700명…100명은 이미 통보 받아
조립공도 800명 연말까지 해고 예정
보잉의 해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워싱턴주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보잉은 올해 안에 700명을 해고하고 빈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1,500~1,700명의 기계분야 엔지니어(ME)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100명의 엔지니어들이 60일 사전 해고 통지서를 19일 받았다.
마이크 델라니 엔지니어분야 부사장은 “보잉 747-8과 787-9, KC-45 공군 급유기(탱커)사업의 개발 작업이 완료됐기 때문에 엔지니어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주요 프로젝트인 787-10과 777X 프로그램이 당초 계획대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더라면 이 같은 감원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지연돼 온 787-10과 777X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 두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새로운 엔지니어 분야의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이 같은 수요가 발생하려면 최소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18개월간은 엔지니어 분야의 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고, 추가 고용도 사실상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안에 해고되는 인력들은 대부분 에버렛, 렌튼 등 퓨짓 사운드지역 종사자들이다. 보잉은 “에버렛처럼 787기를 조립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제2 조립공장 엔지니어들은 해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잉 전문직종 노조 관계자들은 “비용절감과 작업효율을 위한 조치라지만 엔지니어 분야의 많은 작업을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것도 감원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은 에버렛 공장의 엔지니어들이 해왔던 부품 조립을 위한 설계 작업 상당수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모스크바 디자인 센터’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보잉은 전문직종인 엔지니어의 해고 외에도 금년 내에 조립공 800명을 해고하는 등 자연 감소분까지 합쳐 모두 2,300개의 조립공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해고대상 조립공들도 대부분 에버렛과 렌튼 공장 소속이다. 이에 따라 시애틀지역 많은 한인들도 취업을 노리고 있는 조립공 분야의 취업문이 사실상 닫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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