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최신호 화제…미국 고교 신문으로는 초유의 일
표지에 김정은 얼굴, 북한특집기사에 2페이지 할애
워싱턴주 명문 고등학교로 한인 재학생들도 많은 벨뷰고교가 발간한 최신호 학보의 표지가 한국어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벨뷰고교는 지난 26일자 학보 표지에 학보제호인‘The Barque’를 영어대신 한글로‘더 바크’라고 표기했다. 이와 함께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오른손을 들고 있는 모습의 그래픽 사진과 학보의 지면안내는 물론 편집자인 ‘스콧 바워스’도 모두 한글로 표기했다. 미국에서 정규고교가 학생들이 주 독자층인 학교 신문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만든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학교 학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벨뷰고교 학보사 팀이 표지를 한글로 표기한 것은 최근 북한이 핵도발을 위협하면서 남북한은 물론 북한과 미국간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학보의 10~11면에 북한 특집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북한 특집은 ▲일제 강점기 이후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 현실 ▲북한위협에 따른 국제 영향 ▲끝없는 남북간의 긴장관계 ▲진정한 미국의 북한 대사는? 등 4개의 분석기사로 마련됐다.
‘북한 위협에 따른 국제 영향’기사에서는 벨뷰고교 12학년생인 이지훈군과 11학년인 앤드류 차군 등 한국에 가족이 있는 한인학생 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한 긴장에 따른 불안과 우려를 전했다. ‘진정한 미국의 북한 대사’에서는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한 전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돌출행동을 비꼬며 비판했다.
특집기사는 남북한이 휴전선이 아닌 38선을 사이에 두고 갈라진 것처럼 보도하는 등 일부 틀린 내용도 있지만 대체로 고교 학생들 수준으로는 사실(Fact)에 충실하게 작성돼 있다.
벨뷰고교 학보사에는 한인 변호사 전은주씨의 딸인 엘렌 양이 공동 편집장을, 아시아나항공 시애틀지점 박수종 차장의 딸인 캐런 박(한국명 박민지)양이 공동 카피에디터를 맡고 있는 등 한인 학생 7명이 간부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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