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친구들, “남 돕는데 헌신적이었다”
북한당국 ‘꽃제비’ 촬영 혐의로 배씨 체포
현재 북한에 억류돼 최고법원의 재판을 앞두고 있는 린우드 한인 배준호(영어명 케네스 배)씨가 오리건대학(UO)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도됐다.
존 키츠하버 오리건주 지사의 정책 자문관인 바비 리(44)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씨가 1988년 UO에 입학해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1990년까지 공부하다가 중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 1학년 때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배씨를 처음 만났고, 그 뒤 사실상 룸메이트로 지냈다”며 “배씨와 함께 오리건 해안가를 자주 여행했는데 배씨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오리건 출신의 론 화이든, 빌 리차드슨 연방 상원의원과 피터 드파지오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월 개인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배씨를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북한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친구인 데니스 권(44)씨도 “배씨와는 UO에서 함께 한인학생회(KSA) 활동을 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며 배씨가 한국에서 유학 오거나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들을 도우며 열정적으로 봉사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배씨가 1990년 결혼한 뒤 대학공부를 그만두고 부인을 돕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나 그곳에서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북한이 배씨를 체포한 공식 혐의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고아(속칭 ‘꽃제비’)를 촬영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 나선시에 관광명목으로 입국한 배씨가 체포돼 최고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그가 “공화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공화국을 전복하려고 책동했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배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은 북한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굶주린 어린이들의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배씨에게 공화국 전복 죄가 적용되면 종신형이나 사형까지 선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2009년 이후 북한에 억류된 여섯번째 미국인이다. 그는 중국에서 북한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외국 여행객들을 인솔해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이와 관련, 배씨가 기독교 선교사이며 북한에 들어갔을 때 고아들에게 음식을 줬다는 그의 친구와 동료, 대북 활동가들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그가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시도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