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배명희씨, 여동생 테리 정씨 잇따라 인터뷰
시애틀타임스도 촉구 석방 사설
북한에 억류돼 15년의 노동교화 형을 선고받은 린우드의 배준호(44ㆍ영어명 케네스 배)씨가 최근 시애틀에 있는 가족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린우드에 살고 있는 배씨의 어머니 배명희씨는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3일 아들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잘 있다는 안부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배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씨도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간 단 한차례, 지난주 (오빠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과 다운타운 등을 배경으로 하는 화상 인터뷰로 CNN 앤더슨 쿠퍼의 360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정씨는 “오빠는 (전화 통화 당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했으며, (전화한) 주 목적은 우리를 안심시키려는 것으로, 너무 걱정하지 않는지, 부모님 건강은 괜찮은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씨에 따르면 배씨 부인은 현재 중국에 살고 있으며, 조나난ㆍ소피아ㆍ나탈리 배 등 3자녀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CNN은 이날 정씨 등이 제공한 배씨 가족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배씨, 어머니, 부인, 3자녀 등 전 가족의 모습이 들어 있다.
정씨는 “오빠는 간첩이 아니고 좋은 사람이며 북한을 비롯해 어떤 나라에도 나쁜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면서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정부에 촉구했다.
그녀는 또 “오빠는 여행가이드로 지난해에만 5차례나 북한에 갔지만 어떤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문제를 일으킬 이유가 없다”며 “왜 체포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배씨가 당뇨를 앓는다는 사실도 전하고 “케네스는 정치적인 영향으로 두 나라(북한과 미국) 사이에 끼어있다”며 “그를 하나의 인간으로 봐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기를 양국 지도자들에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시애틀타임스도 3일자 사설을 통해 배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에 촉구했다.
한편 배씨가 다녔던 오리건대학 동창과 친구 등이 주축이 된 배씨 구명캠페인이 페이스북(www.facebook.com/RememberKenBaePrisonerInNorthKorea)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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