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기 이사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 유산을 한인사회에 전파하라는 사명을 받은 사람처럼 헌신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무실역행, 충의용감으로 자기계발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인재육성에 몸을 바친 사람으로 통한다.
그의 도산기념 사업회와의 인연은 60년 전인 1960년대 미주 도산기념사업회 설립으로 시작됐다.
이후 1999년부터는 홍명기 이사장이 회장으로 임명돼 단체를 이끌어왔다. 홍명기 이사장은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을 꼽았다. 1903년부터 10년간 리버사이드에 거주한 도산 선생은 오렌지농장 등에서 일하며 인재양성과 항일 활동을 이끈 인물이다.
먼저 홍 이사장은 도산기념사업회 회장으로서 2001년 리버사이드 시청 앞 도산 안창호 동상 건립을 주도했다. 그는 리버사이드 도산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임명되던 해인 1999년 리버사이드 시의회로부터 동상건립안 승인을 받아냈다.
홍 이사장은 “민족의 살 길을 가르친 도산 선생을 기념하는 동상은 교포 2세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일깨워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1년 8월11일 안창호 선생의 동상 제막식이 리버사이드 시청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한국인 동상이 미 본토, 그것도 시 정부에 의해 공공장소에 건립된 것은 도산 동상이 최초다. 동상 건립에는 약 4,000명의 성금과 한국정부 지원금 8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가 소요됐다. 홍 이사장은 도산 동상의 영구 관리를 위해 시 당국에 기금을 기탁했다.
또한 홍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안창호 선생이 미국에서 활동하던 1904년 당시 리버사이드에 세운 최초의 한인촌인 파차파 캠프(Pachappa Camp)를 사적(Historic Site)으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리버사이드 다운타운에 있던 파차파 캠프는 당시 한인 10여개 가족 50여 명이 거주한 판자촌이었다. 1880년대 중국계가 철도공사를 하면서 임시거주지로 터를 잡았다가 떠나면서 한인들이 들어와 정착한 곳이다.
당시 리버사이드에는 오렌지 농업이 성해 한인들이 인부로 많이 고용됐는데, 도산 선생은 리버사이드에서 한인 공동체 파차파 캠프를 조성한 것이다.
홍 이사장은 최근에는 남가주 지역에 도산 안창호 기념회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파차파 캠프’가 있는 리버사이드에 1에이커 이상 부지를 마련해 안창호 선생과 초기 이민 및 독립 운동에 대한 종합 체험 시설을 지을 계획을 밝혔다.
홍 이사장은 리버사이드시의 지원을 얻어 1에이커 이상의 대지를 마련 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혼합된 전시관, 200~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다목적 홀, 장거리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오렌지 농장과 같은 초기 이민 체험 시설 등을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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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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