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中, 군사행동 강화 구실로 삼아…美, 위기 원하지 않아”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격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 참모들과 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안보팀과 회의를 한 사실을 공개하고 "미국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계속되는 지원 등 다양한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급격히 고조된 지 하루 만에 안보팀을 소집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의 반발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발로 백악관 관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화로 회의를 주재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경고에도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 대만을 전격 방문해 대만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중국은 대만을 포위한 군사 훈련과 대만산 일부 제품 수입 금지 등 군사·경제적 보복에 즉각 나섰다.
미국은 이런 논란에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만 이번 사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만을 둘러싼 미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 문제를 둘러싼 위기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오랜 정책과 일치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위기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의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변함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공격적 군사행동을 늘리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린 중국이 그런 식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미국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린 중국이 하기로 선택한 것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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