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LAPD 지역서 현대차·기아 1,634대 도난
▶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비행 범죄 주요 표적 돼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 절도범죄를 마치 놀이처럼 퍼뜨리는 이른바 ‘틱톡 챌린지’ 확산으로 인해 LA 지역에서도 차량 도난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들이 이들 비행 청소년들의 주요 표적이 되는 현상이 LA에서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 경찰국(LAPD)은 올들어 8월 말까지 관할 지역에서 최소 1,634대의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건수와 비교하면 85%나 많아진 숫자라고 LAPD는 설명했다. LA 전체 차량 절도 건수는 연간 15% 증가했는데, 이같은 증가분의 4분의 3이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었다고 LAPD는 밝혔다.
LAPD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과 인근을 포함하는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938건의 차량절도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2021년 같은 기간의 796건보다 연간 17.8% 증가한 숫자다. 2020년 같은 기간의 574건과 비교하면 2년간 무려 63.4%나 많아진 상황이다.
경찰은 LA에서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기아 보이즈’라는 해시태그 아래 절도 방법을 알려주며 범죄를 부추기고, 실제 훔친 차량을 자랑하는 ‘틱톡 챌린지’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범죄 놀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들 가운데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노려, 자동차 키홀 주변의 플라스틱 커버를 뜯어낸 뒤 충전용 USB와 드라이버를 사용해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그러나 이 장비는 미국에서 설치가 의무화된 것이 아니어서, 도난되는 차량들이 실제로 특별한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며, 한국 브랜드 외에 다른 회사 차량들 중에서도 이모빌라이저가 없으면 같은 방식으로 도난당할 수 있다고 제조사들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아는 “미국 내 시판된 기아 차량 대다수는 도난이 어렵도록 스마트키와 버튼식 점화 시스템을 장착되어 있다”며 “2022년형 전체 기아 모델 및 트림은 해당 모델 연식이 시작되는 시점 또는 러닝체인지 시점부터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인 차량 파손 및 도난 방지를 위해 피해 지역의 사법기관에 핸들 잠금장치(Wheel lock devices)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기아 차량의 소유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게 각지 경찰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지속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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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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