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주민협조 당부, 100년만의 폭염 일주일…전력소비 기록적 증가
▶ 노약자들 열사병 위험
10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가주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 역대 신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가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절전을 호소하고 나섰고, 보건국은 열사병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역사적인 폭염이 일주일 내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데스 밸리 지역에서는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이 127도를 기록해 9월 기온으로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데스 밸리는 지난 2007년과 2017년에도 각각 122도로 9월 최고 기온 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데스 밸리에서 지난 1913년 7월 10일 기록한 132도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연방 기상청은 강력한 고기압 영향으로 노동절 연휴를 지난 후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며, 폭염 경보를 오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했다. 애당초 기상청은 노동절 당일인 5일 오후 8시까지 폭염 경보를 내렸으나, 폭염이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폭염 경보를 하루 더 늘렸다. 또한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남가주 지역의 앤텔롭 밸리의 경우에는 오는 7일 오후 9시까지 폭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처럼 세자릿수 기온의 폭염이 이어지자 가주 정부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자발적인 절전을 호소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폭염은 기후 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후 위기가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기시켰다”면서 “폭염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의 장단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전력 공급망을 관리하는 가주 독림시스템운영국(ISO)은 최근 계속된 여름철 폭염으로 전력 소비가 크게 늘어나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자 지난 3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절전 경보(Flex Alert)를 영어는 물론 한국어 등 외국어로도 발령했다. 더위로 인해 절전 경보는 연장돼 5일 연속인 지난 4일까지 내려졌다.
ISO는 절전 경보가 발령된 시간 이전에 모든 창문과 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쳐서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추고, 절전 경보 시간에는 에어컨을 78도 이상으로 맞추거나 선풍기를 사용하고, 전력 소비를 하는 전자제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건국 관계자들은 기록적인 폭염 더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른들 보다 더 쉽게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는 영유아를 위한 보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온열질환에 걸리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영유아는 성인의 신체와 비교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폭염을 피하기 위해서 보호자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폭염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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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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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빨리 1000도가넘어가 모두 멸종...다시시작 문제가너무많어 지구가 뿔났어...크하하하하하
100년같은소리하네. 7월4일2020 연휴때 이랬거덩!.
100년만의 폭염...늘 있었던 폭염...기후온난화?? 기후 온난화는 수천년전부터 있었음
백년마다 찾아오는 폭염
우짤끼고 정면돌파 하는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