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하면 떠올려지는 지역은 북유럽이다.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거의 항상 핀란드, 아니면 주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차지여서 하는 말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1위는 8년째 핀란드가 차지했고, 2위는 덴마크, 3위는 아이슬란드, 4위는 스웨덴으로 나타났다.
성숙한 민주주의 체제들이다. 평화롭다. 평온하다. 소득 수준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삶에서 희열을 추구한다. 행복한 국가들의 모습이다.
이와 정반대 상황에 처한 국가들이 있다. 전란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들이다. 전란에 찌들어 있는 나라들의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 국가가 전체 조사대상 147개 국가 중 147위를 차지한 아프가니스탄이다. 그 뒤를 시에라리온, 레바논, 말라위 등이 차지했고 4년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111위로 랭크됐다.
테러공격, 전쟁의 위협, 그도 모자라 끝없는 정치적 소요에 시달려 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하마스 공격으로 한 해의 절반 가까이를 전투와 장례행사로 지새우고 있다.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이다. 그 이스라엘의 행복지수는 그러나 세계 8위로 수년 동안 상위 10위권에 들어 있다. 이스라엘의 높은 행복지수는 다른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베이비붐은 전쟁 중이 아닌, 전쟁 후에 항용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테러공격이 벌어진 2023년 10월 7일 이후 ‘아이 갖기’러시가 이루어졌다.
하루사이 1700여명의 목숨이 사라지는 참사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은 생명에 대한 아주 강한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합계 출산율은 3.0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미 37개 OECD(경제협혁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런데다가 하마스침공이후의 ‘아이 갖기’러시로 출산율은 10%이상 높아질 것이란 보도다.
외적 형편으로 보면 결코 행복하다고 말할만한 조건은 갖추고 있지 않다. 20%가 넘는 인구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또 국민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지가 테러공격으로 살해되는 등의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데서 보듯이.
그런데 이스라엘이 행복하고 또 생명에 대해 그토록 긍정적인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질 수 있을까.
‘수 천 년 전 고대 이집트의 노예 생활로부터 탈출한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 행사에 참여하는 이스라엘의 유대인은 96%에 이른다.’- 이 통계에서 그 답은 어느 정도 찾아지는 것은 아닐까.
외부 인이 보기에 유대인의 유월절 행사는 꽤나 길고 지루해보이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그 전통행사를 매년 참가함으로써 문화적으로 하나가 된다. 그리고 가족, 공동체, 국가, 그리고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에 대한 공통의 믿음을 형성해 나간다.
이로 인한 확고한 정체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사회적 신뢰와 연결로 이어지면서 행복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소련의 노동수용소(Gulag)에서 엄혹한 환경을 가장 잘 이겨낸 유형수들은 특정 국가나 종교에 강한 정체감을 지닌 그룹으로 돌아갈 곳이 있다는 확신은 현실의 환경을 극복하는 강력한 힘이 된 것 같이.
다른 말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구원의 확신. 그 소망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행복자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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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불행한 건 아니지만..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야훼가 진짜 이민족들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