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난 맥더피(왼쪽), 재니스 루이스 조지.
내년 워싱턴 DC 시장 선거를 앞두고 최소 9명 이상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뮤리엘 바우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DC 시장을 노리는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1일 재니스 루이스 조지(Janeese Lewis George) 시의원이 출마를 발표했으며 이미 7명의 후보(Adrian Byrd, Robert Gross, Rhonda Hamilton, Da’Moni Ivey, Regan Jones, James McMorris, Jeffrey Wincott)가 공식적으로 등록을 마쳤다.
출마가 유력한 케난 맥더피(Kenyan McDuffie) 시의원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경선에 나설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인 맥더피 의원이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시의원을 사임해야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DC에서는 민주당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무소속으로 본선에 출마하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무소속의 경계가 모호하다. 또한 무소속 후보를 위한 예비선거는 없기 때문에 경선이 부담스러운 후보들은 간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례도 적지 않다.
9명이 넘는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DC 정부는 순위투표(Ranked-Choice Voting)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순위투표 방식은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순위에 따라 표를 재분배하기 때문에 사표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개표·집계가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이에 웬델 펠더(Wendell Felder) 시의원은 “DC 선관위는 아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며 순위투표 시행을 연기하는 긴급법안을 발의했다.
순위투표를 지지하는 측은 “당선자가 더 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유사한 후보들 간의 표가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반대하는 측은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이미 과부하가 걸린 선거 사무소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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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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