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러진 역사적인 미국의 중간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들의 표정은 어둡고 불편했다. 공화당을 지지하건, 민주당을 지지하건, 뭔가 답답하고 흔쾌하지 않은 마음은 비슷했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대선때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변호와 희망을 위해 표를 던진 뒤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공화 양쪽 모두에 불만에 가득한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투표는 선거의 열기보다는 냉소적인 비판 분위기기 주류를 이뤘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에 한 표르 던졌다고 밝힌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은퇴한 육가공 회사 공장장 마티 안케는 "이 나라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를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회사원 월터 생키는 "8년간 잘못 꼬여온 것들을 2년만에 바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바마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며 여전히 오바마의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일러공 마크 먼은 "어느 곳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찾기 어려웠다"며 "공화당은 대기업과의 이해관계가 더욱 깊어 보이고 티파티 역시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OC서 70대 시의원 후보 심장마비사
◎…오렌지카운티 작은 도시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70대 후보자가 선거 전날 밤 돌연사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션비에호 시의원으로 등록한 윌리엄 바커(72)가 1일 밤 자택에서 갑자기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오바마, 공화당 대표에 전화로 축하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승리로 가닥이 잡힌 2일 오후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공화당의 승리를 축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원내대표의 구체적인 통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승리를 축하하고 향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상호 협력하자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18~29세 젊은 층. 흑인 투표율 높아
◎…민주당의 패배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의 낮은 투표율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CBS 방송이 주요 지역의 투표 종료 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 가운데 18∼29세 유권자의 비율은 10%를 나타내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현저히 축소됐다. 또 전체 투표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10%로 2008년 대선 때의 13%에 비해 3%포인트가 줄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마이클 스틸이 2일 전국 공화당 하원위원회가 주관하는 승리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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