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흑인들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전직 백인 경찰관에 대해 가벼운 형의 선고가 내려진데 항의, 5일 밤(현지시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중 15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의 로버트 페리 판사는 2년 전 오클랜드 기차 정류장에서 오스카 그랜트란 흑인 청년을 체포하려던 과정에서 총을 쏴 사망케 한 백인 전직 경찰관 조안스 머설에 대해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로부터 수 시간 뒤 이번 선고에 반발한 시위가 시작되었으며 밤이 되면서 격렬한 양상으로 발전했다. 피살 당시 그랜트는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동안 ‘인종 범죄’라고 주장하는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간헐적으로 계속돼왔었다.
그랜트에 대한 추모로 시작된 집회는 도심 및 주변 주택가 행진으로 이어지면서 폭력시위로 변질됐다.
시위대는 승용차와 버스 유리창을 깨뜨리고 방어 펜스를 무너뜨렸다. 일부 시위대는 ‘오스카 그랜트에게 정의를’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행진하는 동안 상공을 선회하던 경찰 헬기가 서치라이트를 시위대를 비추면서 더이상 과격한 행동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았다.
오클랜드 경찰 책임자 앤토니 뱃츠는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오후 8시부터 시위대 연행을 시작했다. 시위대가 해산될 때까지 90분 동안 경찰은 모두 152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연행자들로부터 망치, 고추가루 스프레이, 양날 칼 등 각종 시위 용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美캘리포니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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