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 ! 이 사람-김병수 연방 검찰 가주지부 사기전담반 부장검사
남가주 사기전담반을 지휘하고 있는 김병수 부장검사가 화이트칼러 범죄 척결을 위한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하버드 법대 졸업후 로펌 거쳐 검찰 투신
횡령·협박·투자-금융사기 등 수사 총괄
“수입 줄었지만 보람있는 현재생활 만족”
남가주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 검찰 센트럴 캘리포니아 지부의 사기전담반 수장을 하버드대를 나온 30대의 젊은 한인 검사가 맡고 있어 화제다.
연방 검찰 부장검사인 김병수(37)씨는 LA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 등 남가주의 모든 화이트칼러 범죄의 수사와 기소를 진두지휘한다.
겉모습은 부드러워 보이는 김 부장검사지만 그의 지휘를 받는 검사만 34명이며 투자사기와 횡령, 협박, 의료사기, 금융사기 등 남가주의 대형 화이트칼러 범죄 대부분은 그의 사무실을 거쳐 법정에 선다.
칼라바사스 고등학교를 거쳐 하버드대 학부와 법대를 졸업하고 유명 로펌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연방 검찰에 투신한 김 부장검사는 “법대 졸업 후에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면서 경제적인 풍요로움은 따라왔지만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와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일에 정열을 쏟고 싶어 검사의 길을 선택했다”며 “수입은 줄었지만 보람이 있는 검사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가 주말이나 밤에 홀로 사무실에 남아 업무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현재 그의 부서가 담당하는 케이스만 수백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방 검찰업무는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출퇴근이 무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재판에서 피고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검사의 멋진 모습에만 익숙하지만 복잡한 화이트칼러 사건이 재판까지 가기 위해서는 소장을 작성하고 수사하는 데만 몇 년씩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죠”
빈틈없는 업무 스타일로 유명한 김 부장검사는 고교 때는 첼로 연주가를 꿈꿨었고 법대 진학 전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연설 작성자로 일했을 정도로 글재주가 뛰어난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는 “1996년에 별세하신 어머니가 LA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셨는데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그 교육이 반복되다 보니 고등학교 무렵에는 내 스스로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법을 배우게 됐다”며 감성과 이성을 함께 갖추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화이트칼러 범죄 해결에 있어서는 최고의 검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한인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인식하고 있고 커뮤니티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LA 지역의 모든 화이트칼러 범죄가 내 손에 달렸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항상 느끼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결혼해 딸을 두고 있으며 부친은 대우자동차 판매법인 우리자동차 판매 대표를 역임한 김여대씨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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