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골수 기부자들을 애타게 찾고 있는 한인 알렉스 이군이 지난 5월 사이프레스 고교 졸업 당시 건강했던 모습.
백혈병으로 목숨을 건 투병중인 한인 2세 대학생이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해 사이프레스 고교를 졸업한 뒤 칼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에 진학한 알렉스 이(18·한국명 상빈)군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7월.
올 5월에 장기간 지속된 고열로 인해 병원을 찾은 이군은 당시 병원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지내다 갑작스런 체중감소 현상과 고열이 계속되어 다른 병원을 찾아 피검사를 받은 뒤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발견했다.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18년을 자란 이군의 백혈병 진단소식을 접한 어머니 이연숙씨는 “백혈병은 다른 사람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아들이 병에 걸린 사실이 당황스럽고 세상이 정지된 느낌”이라며 “진단 직후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골수기증을 위해 검사를 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아들에게 골수기증자가 나타나도록 매일 밤 눈물과 기도로 지새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현실로 나타나는 듯 보였다. 지난 8월 시티 오브 호프에서 이군에게 적합한 8명의 골수 기증자를 찾아냈고 이 가운데 1명의 골수가 완벽하게 일치 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족들의 기쁨도 잠시, 골수기증을 약속했던 기증자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기부를 포기한다는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이연숙씨는 “당시 기부자가 포기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건강해 질 수 있다고 기대에 부푼 아들의 실망하는 모습이였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3차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군이 오직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골수 이식 수술밖에 없다. 이연숙씨는 “골수가 일치하는 검사를 위해서는 정말 간단한 검사만 받으면 되지만 완벽한 결과를 위해서는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며 “죽음의 문턱까지 간 아들이 골수 이식수술을 잘 받고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시안 골수기증협회(A3M)의 최수현씨는 “골수형은 유전인자와 상관이 있기 때문에 한인 환자일 경우 같은 한인에게서 일치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며 한인들이 골수기증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골수기증 등록은 18~60세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어바인에서는 다음달 5일 오후 12~2시 디사이플 교회(17502 Daimler St)에서 열린다. 우편 등록 희망자는 이메일을 보내면 등록양식과 타액 검사 키트를 보내준다.
문의 (213)625-2802 ext.116
a3m4korean@hotmail.com 조형원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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