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에서 아시안이 홀대받는 시대는 지났다. 아시안, 특히 한인 배우는 오히려 할리웃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통로이자 더 이상 할리웃 영화에 없어서는 안 될 주역들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의 한 가운데에 한국의 톱스타 장동건이 우뚝 자리하고 있다. 장동건은 다음 달 개봉되는 한미합작 할리웃 블락버스터 영화 ‘더 워리어스 웨이’(감독 이승무)의 당당한 주인공을 맡았다. 이를 통해 진정한 할리웃의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될 할리웃과 전 세계 관객들을 휘어잡게 될 장동건이 18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할리웃 입성의 소감과 영화 촬영 뒷이야기,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다음은 장동건과의 일문일답.
“배우들과 호흡 잘맞아
영어 긴대사 없어 무난”
-할리웃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연 배우로 촬영한 느낌은
▲일단 한국에서 할리웃 배우들에 대한 가십성 기사들을 통해 접했던 선입견이나 편견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잘 맞아서 좋았다. 서로 연기에 대해 고민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한 같이 작업하고 싶다.
-이번에 맡은 주인공 ‘양’ 역은 어떤 캐릭터인가
▲동양의 최고의 무사가 한 아이를 죽이지 못해 자신의 조직을 배반하게 되고 미 서부에서 아이와 함께 한 마을에서 숨어 지내다가 본인이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는 캐릭터다. 특히 위험에 빠진 마을을 구하고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해 가는 등 캐릭터를 깊이 바라보게 되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어 대사로의 연기나 아역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영어 대사 같은 경우는 영화의 캐릭터가 긴 대사를 많이 하거나 말이 많은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컴퓨터그래픽 작업이 많은 만큼 초록색 배경으로 된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하는 것이 컴퓨터 그래픽을 머리 속에 상상하며 연기해야 돼 감정이입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아역 배우의 경우, 업계에서는 아이와 촬영하는 것이 동물과 촬영하는 것처럼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오히려 아이가 시나리오를 숙지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상황에 정확한 표정을 지어주어 어렵지 않았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영화 촬영 내내 한국 사람은 나와 감독님을 포함해 얼마 되지 않았다. 영화 제작사 측에서 우리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매번 따로 준비해 주었는데 촬영이 길어질수록 영화 스태프들이 오히려 한국 음식을 선호하는 등 영화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 양승진·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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