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추신수(가운데)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본 한국팀 주장 봉중근(왼쪽)이 추신수를 가리키며 눈물을 흘린다고 놀리고 있다. 오른쪽은 김현수 선수. <연합>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면제 값진 열매
연봉 2,000만달러 거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의 승부가 막을 내린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 시상대에 선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경기장 가득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굵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조국 대한민국의 품에 우승을 안긴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병역 면제’와 함께 미 메이저리그에서 더욱 나래를 활짝 펼 수 있게 해준 뜻 깊은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19일 열린 결승전에서 추신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은 대만을 9대3으로 대파하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의 파죽지세로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때 동메달에 그치며 흘렸던 통한의 눈물을 말끔히 씻었고, 그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었다.
사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스타 추신수에게 아시아 무대는 너무 좁았다. 이번 대회에서 추신수는 14타수8안타를 때렸고 홈런 3방에 10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추신수가 이 날 따낸 금메달은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메가톤급 대박 계약을 이끌어줄 보증수표가 될 전망이다.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형 해결사로 입지를 굳힌 추신수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야구 인생의 절정기에 병역이라는 최대 걸림돌을 해결하면서 거액이 보장되는 다년 계약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2,000만달러짜리 금메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추신수의 금메달 소식은 이 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빅리그 최고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클리블랜드 구단 측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추신수가 올해 클리블랜드에서 받은 연봉은 46만1,000달러로 빅리그 선수들이 받는 최저 연봉보다 약간 높다. 팀의 간판타자로 2년째 활약한 것치고 상당히 적은 액수다.
현재 미국 언론에서 거론되는 추신수의 몸값은 3년간 2,000만달러 수준. 평균연봉 600만달러가 넘어 올해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을 뒤흔드는 강력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추신수를 맡고 있기에 예상외 대박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라스는 2001년 박찬호에게 5년간 6,500만달러 초대형 계약을 안겨준 인물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이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개인문제(병역 미필)를 팬들이 함께 걱정해 주셨다. 미국에 가면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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