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화학물질 검출” 비상사태 선포… 4만여 주민들 큰 불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일 마시는 물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로 오염된 바스토우를 포함한 샌버나디노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 워터사는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하루 전인 19일 이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이 폭발성 물질이나 로켓 연료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유독한 화학물질로 오염됐다며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경고했다.
경고에 따르면 골든 스테이트 워터사가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과염소산염이 함유돼 있어 갑상선이 옥소를 섭취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골든 스테이트 워터사의 존 듀이 대변인은 “바스토우 해병대 병참기지 인근 상수도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과염소산염의 함유량이 허용치보다 3~4배가 많게 검출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물을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내보게 됐다”며 “현재 상수도가 어떻게 오염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로 4만명이 넘는 샌버나디노카운티 주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많은 레스토랑과 숙박업소 등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바스토우 리커를 운영하고 있는 조지 파아워는 “자녀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아플까 봐 걱정하는 부모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며 “수돗물이 인체에 나쁜 물질로 오염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병물을 사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토우 통합교육구는 수업이 재개되는 22일 각급 학교 학생들을 위해 병물을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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