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2세 유아가 추락사한 스테이플센터 스위트품에서 경비 직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LA 레이커스 홈경기가 펼쳐진 스테이플스센터 관중석에서 21일 2세 유아가 약 50피트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간 경기 관람을 위해 관중석 위쪽 스윗룸을 찾은 아시아계 일가족이 경기 종료 직후인 오후 9시15분께 기념촬영을 하던 도중 올해 두 살된 루카스 앤소니 탱(2)군이 스윗룸 난간 너머로 추락,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카운티 USC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LAPD 미성년자 전담반은 가족들이 사진촬영을 하느라 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이 아이가 스윗룸 난간으로 올라갔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탱군의 가족은 경기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다가 아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아이를 찾다가 경기장 직원으로부터 아이가 50피트 아래의 관중석으로 추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결과에 따라 사망한 유아 부모에게 방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이들에게는 중범죄가 적용돼 형사처벌도 가능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히 2~3세 이하의 유아들의 경우 조금만 부주의해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인사회에서도 자녀들만 집에 혼자 남겨두거나 아이들을 잠시 차량 내에 있게 하고 볼일을 보다 아동 방치 혐의로 적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한인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LA카운티 아동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주법상 아동 방치의 기준이 되는 구체적인 연령은 따로 정해진 게 없으나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성숙한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 12세 미만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12세 이상이라도 더 어린 동생과 함께 있다거나 혼자 생활이 불편한 아동일 경우 부모에게 책임을 물리고 있고 또 방치된 아동이 처한 위험 정도에 따라 처벌 범위도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아동방치 혐의로 적발될 경우 첫 적발시에는 교육 등을 통해 주의를 주고 일정 기간 관찰하는 선에 그치지만 아이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거나 추후 아동의 안전에 대해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격리되며 부모에게는 중범죄가 적용돼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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