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하면 미군전력 활용"
군당국은 23일 북한군이 해안포 도발에 이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면 해당 기지를 공중에서 정밀타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를 발사하자 즉각 KF-16 전투기 2대를 비상 출격토록 하고 최신예 F-15K 전투기 4대를 임무전환했으며 KF-16 전투기 2대도 비상출격했다"면서 "북측이 해안포에 이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면 공중에서 진지를 타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군은 오후 2시34분 해안포가 발사되자 4분 뒤 KF-16 2대를 출격시키고, 이어 6분 뒤 F-15K 4대에 임무를 전환토록 지시했다. 이어 오후 2시46분에는 KF-16 2대를 비상출격시켰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F-15K 전투기 등을 동원해 북측 해안포 및 미사일기지를 타격할 준비태세를 갖췄으나 북측이 더 이상 추가도발을 하지않아 실행하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유사시를 대비해 전투기들이 서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가진 한민구 합참의장과의 화상회의에서 "북한 해안포기지 부근에 (북한) 미사일 기지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그쪽에서 도발의 조짐을 보이면 타격하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이 해안포를 도발하고 우리 군이 즉각 대응포격을 가하자 북측 공군 전투기들도 비상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하 2.5배 속력으로 전투행동반경이 1천800km에 이르는 F-15K는 SLAM-ER(공대지 원거리미사일)과 AIM-120C(공대공 중거리미사일), AGM-84(하푼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최대사거리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인 AGM-84H(SLAM-ER)과 항속거리 91km인 고속 레이더 파괴 공대지 미사일인 AGM-88(HARM) 등으로 무장해 원거리에서도 적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미가 ‘연합위기관리태세’를 선포하면 합참의장은 한미 연합사령관과 협의해 주한미군의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민구 합참의장과 원터 샤프 연합사령관은 이날 북측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를 검토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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