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향한 북한의 포격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잡혔다. 포탄이 연평도 면사무소 인근에 떨어지자 직원과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황급히 대피하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 연이어 떨어진 포탄이 면사무소 뒤쪽 시설물에 명중되면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있다. <연합>
방공호로 긴급 대피
정전 속 추위에 덜덜
일부 ‘인천 피난길’
한국시간 23일 북한의 갑작스런 해안포, 곡사포 공격을 받은 연평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건물들이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바다가 된 연평도는 시간이 지나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전쟁의 참화를 입은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북한의 포격 직후 섬내 19개 방공호 등으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은 밤이 되면서 방공호에서 추위 속에 떨어야 했고 다음날인 24일 날이 밝자 수백여명이 어선과 행정선 등을 타고 인천 등으로 향하는 등 섬을 떠나 마치 피난 행렬을 방불케 했다.
연평도는 포격으로 전력 선로가 끊겨 민가 절반가량이 정전된 탓에 밤이 되자 칠흑 같은 어둠만 연평도를 감쌌다. 이동전화 기지국도 피해를 입어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주민들은 촛불 등을 켜고 추위를 견디면서 두려움의 밤을 지샜다.
현재 피해상황은 포격에 따른 화재 등으로 주택 21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배전선로 3개 가운데 2개가 끊어져 420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비상발전기와 긴급 복구자재를 확보해 복구준비를 마쳤으며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연평도에 들어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의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휴대전화 서비스업체의 기지국 각각 1곳이 정전과 광케이블 파괴 등으로 가동을 멈췄다.
그러나 전시에 준하는 긴급 상황인 만큼 민간인 출입 등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본격적인 복구작업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김운한 인천해경 연평출장소장은 “산과 마을 전체가 불에 타 연기로 휩싸였다. 사람들 모두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어서 누가 불을 끄고 있는지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일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민·관 기관들은 연평도 지역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호물자도 속속 연평도로 들어가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인천시 소방안전본부는 복구작업을 위해 펌프차 13대와 유류차 2대 물탱크 1대, 화학차 1대, 구조차 3대 등과 소방인력 102명을 투입했다.
인천 길병원 의료진 20여명과 응급차량 2대도 현지로 향하고 있다. 시와 인근 경기도 자치단체에서 제공한 응급 구호세트 2500개도 전달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급식차량과 응급구호품 100세트를 주민에게 전달키로 했다.
북한의 포격을 피해 인근 방공호로 대피한 주민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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