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태의 신속하고 상세한 보도를 위해 23일 아침 호외를 발행했다. 이날 오전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한인들이 본보 발행 호외를 관심 깊게 읽고 있다(위 사진).
천안함 등 도발 미온 대처 한국정부 비난
전쟁 발발 우려 속 “단호한 응징” 주장도
“민간인들이 살고 있는 우리 영토에 공격을 하다니…”
북한의 기습적인 연평도 포격 도발소식을 접한 LA 한인사회는 놀라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포탄이 민가가 밀집한 마을 한복판에서 터지고, 짙은 화염이 치솟는 연평도의 모습을 접한 한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인들은 전쟁발발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천안함 사태 등 최근 발생한 도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한국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특히 일부 한인들은 우리 측이 대가를 치르더라도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현했다.
갑작스런 소식을 접한 한인들의 첫 번째 반응은 ‘놀라움’과 ‘공포’였다.
유학차 지난 8월부터 LA에 머물고 있는 이영호(34)씨는 “오늘 아침 신문을 통해 연평도가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천안함 사태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또 발생하다니 믿기 힘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82년부터 라크레센타에 거주하고 있는 최민석(70)씨는 “어린 시절 6.25 전쟁을 겪었던 기억을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연평도에서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을 보는 순간 전쟁의 공포를 다시 느꼈다”며 “어떤 경우에도 다시 전쟁이 발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한인들은 연평도가 공격당한 직후 한국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인들은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태 등 북한 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반복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1999년 발생한 제1차 연평해전 당시 한국에서 해군에 복무 중이었던 김민석(36)씨는 “북한이 연평도에 포탄을 퍼붓는 무모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정부가 유야무야 대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난했다.
김씨는 “이번 도발은 우리 영토에 대한 분명한 공격행위인 데다 우리 병사가 전사하고 민간인들도 다친 만큼 단호한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착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자영업자인 김신호(59)씨는 “북한은 위기 때마다 무력도발로 돌파구를 찾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극단적인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정부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업 준비생 이선영(26)씨는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에선 싸움만 하지 말고 대책부터 차분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