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 명예위원장으로, 한국.일본.호주.카타르 등과 경합하며 월드컵 유치 로비를 펼치고 있다.
다음달 2일 취리히에서 실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지에서 유치설명회와 함께 FIFA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더 중요한 숙제가 있다. 바로 미국내에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미식축구와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가 대표적 스포츠로 축구는 대중적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었는지조차 모르는 미국사람들이 수두룩하며 미국내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매체들도 월드컵 유치에 관한 뉴스를 별로 다루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 탓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칼럼을 실어 미국민에게 월드컵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축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을 호소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4일 전했다.
클린턴은 이 칼럼에서 1994년 미국의 월드컵 개최와 프로풋볼리그(MLS)의 출범 등을 예로 들면서 "미국 전역에 축구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남녀노소 누구나가 축구를 즐기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종.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지닌 미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면 모든 참가국들이 마치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면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상당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때 미국이 알제리를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자신이 스캐줄을 취소하고 직접 남아공으로 날아가 가나와의 16강전을 관전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나 자신이 열렬한 축구팬이 됐다"고 자랑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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