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최대 명절중 하나인 추수감사절(25일)에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식사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2천69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추수감사절 식탁에 마주 앉을 가족 친지들의 수를 보면 5명 미만이란 응답이 15%, 6-9명은 19%, 10-14명이 23%, 15-19명이 12%인 가운데 20명 이상이란 응답이 27%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인원이 만찬을 함께 하며 즐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정중 50%만 매일 가족들이 모여 저녁을 함께 한다고 답했고, 34%는 일주일에 몇번만 가족들이 모여 저녁을 함께 한다고 답했다. 가족끼리 모여 저녁을 먹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응답도 1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가정은 절반 정도인데 반해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들과 만찬을 하겠다는 미국인이 절대적으로 많은 이유에 대해 추수감사절은 1년에 한번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라는 특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네소타대 사회학과의 빌 도허티 교수는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은 1년에 한번, 온가족 특히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라면서 "이에 따라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들과 만찬을 해야 한다는게 거의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추수감사절의 주 메뉴인 칠면조 소비량도 미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인당 연간 17파운드의 칠면조를 소비해 유럽연합의 10.3 파운드, 멕시코 3.7 파운드, 브라질 3 파운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1인당 가장 많은 칠면조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족들이 규칙적으로 만찬을 함께 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학업성적도 높고, 자존감도 높으며, 심리적인 적응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허티 교수는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가정의 자녀들은 흡연, 마약, 음주도 적게 한다"면서 "가족식사는 부모와 자녀간에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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