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권력 승계과정서
개혁-군부 충성경쟁” 분석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은 북한 내부의 권력 승계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엘리트 계층 간의 갈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24일 ABC 방송에 출연,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과정과 연계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연구소의 ‘동남아호주오세아니아 센터’ 센터장 드미트리 모샤코프도 이날 발행된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 기사에서 북한의 23일 도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자리를 굳혀가는 그의 아들 김정은에 대한 엘리트 계층의 충성 경쟁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모샤코프 센터장은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는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제 자유화와 외국 투자유치를 주장하는 조심스런 개혁 세력과 긴장 유지를 원하는 군부 보수세력 간에 대결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두 진영 가운데 아직 독립적 지도자로서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김정은이 어느 편을 들게 될지를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권력 암투상황에서 양 진영의 엘리트들이 서로 김정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연평도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모샤코프 센터장의 주장이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직속 안보협의체인 ‘안보회의’ 블라디미르 나자로프 부서기는 24일 “한반도의 긴장 폭발은 최근 강화된 한국과 그 동맹국의 군사활동의 논리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나자로프 부서기는 이날 “연평도 사건이 심각한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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