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재학중인 서류미비 한인학생 데이빗 조군이 엔트라비전 라디오 네트웍 스튜디오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연방의회에서 서류미비 학생 구제를 위한 드림법안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LA타임스(LAT)가 28일 서류미비 신분으로 힘겹게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서류미비 이민자 학생들의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UC와 CSU에서 리더로 활약 중인 많은 서류미비 신분 학생들은 다음 주 연방의회에서 드림법안이 통과돼 ‘꿈’이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UCLA에 재학 중인 한인 데이빗 조군 등 불체자 학생들의 절절한 사연을 소개했다.
패사디나 로즈보울 7만 5,000여 관중 앞에서 컨덕터로 250여명의 UCLA 마칭밴드를 이끌었던 조군은 서류미비 신분으로 인해 합법적인 취업은 물론 학비보조마저 받을 수 없어 숙식을 학교에서 해결하고 매주 30시간의 과외교습을 해야 하는 힘든 학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 열심히 공부했고 마침내 UCLA에 입학했던 조군은 그 때서야 자신이 서류미비 신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인생이 통째로 뒤엎어지는 경험을 해야 했다.
조군은 “UCLA에 합격한 후 내가 받은 서류미비 신분자임을 통보하는 편지는 마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참담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조군은 “나뿐 아니라 수천여명의 서류미비 학생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드림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와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며 추방될 수도 있다”고 드림법안 통과를 간절히 소망했다.
UCLA 마칭밴드에서 컨덕터로 드럼주자로 활동하며 한국어와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조군은 현재 평균 학점 3.6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예정보다 한 학기 빠른 조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
LAT는 조군 이외에도 서류미비 신분으로 CSU 프레스노의 학생회장에 선출된 페드로 라리메즈, 플러튼 칼리지의 부학생회장 마리아 두케 등 학생 리더로 활약 중인 서류미비 신분 학생들의 사연과 함께 드림법안이 이번 회기에 통과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희망을 소개했다.신문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내년 개원하는 의회는 더욱 보수적 성향을 띠게 돼 드림법안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전망하고 이번 회기에 법안 통과가 좌절된다면 앞으로 수 년간은 법안 통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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