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무숙자들이 APEC 정상회담 준비로 인한 환경미화 작업이 자신들을 순찰이 비교적 뜸한 인근 주택가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20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하는 APEC 개막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무숙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와이키키의 길거리에서 7년간 생활해 온 47세의 한 무숙자는 이번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동안 노스쇼어나 서쪽해안가에서 지내는 방법도 생각 중이지만 가능하다면 자신의 집이나 다름없는 와이키키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놀룰루 시 당국과 하와이 주 정부 관리들은 APEC 정상회담 때문에 무숙자들을 와이키키 일대에서 강제 철거시키려는 계획은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의 무숙자들에 의하면 이미 여러 명이 무단침입 등으로 위반티켓을 발부 받거나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당국자들은 지난 3달간 하와이 주 정부가 별여 온 ‘90-Day Homeless Plan’은 APEC 정상회담과는 무관하게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며 이로 인해 와이키키 일대의 무숙자 75%가량이 임시 보호소나 정부 보조주택 등으로 거처를 옮기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간 지속된 불황으로 와이키키 일대의 무숙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세계적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와이키키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에 숙박업자들이나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들은 ‘무숙자들이나 일반 주민들이 와이키키를 좋아하는 것은 다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100만달러 상당의 경관을 즐기며 편안하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방치해 둘 경우 굳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아주 약간은 무숙자들이 와이키키에서 생활하는데 불편을 느끼도록 조치해야 보호소와 같은 시설로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김광호 목사가 유니티 교회와 손잡고 무숙자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와이키키 수족관 인근 비치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중국과 자메이카, 필라델피아에서 사역활동을 하다 5년전 하와이로 이주한 김 목사는 월요일 비치 설교외에도 무숙자들을 위한 새벽기도도 인도하며 3년째 무숙자들을 위한 사역활동을 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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