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학교 민족음악학과 이병원(사진) 교수가 한국 덕원의 숲 재단이 선정한 ‘중안 조남순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간의 본질인 행복 추구와 춤의 본질인 생명의 창조를 바탕으로 춤과 화두의 만남, 그리고 선(禪) 세계를 통해 과학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지향하는 한국의 ‘덕원의 숲’ 재단은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아 중안 조남순 상을 처음으로 제정하고 지난 37년간 서양학자들이 한국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또한 후진양성에 힘써온 이병원 하와이주립대 민족음악학과 교수를 첫 수상자로 선정한 것.
이교수는 서울대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하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워싱턴 주립대 민족음악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이수한 후 74년부터 하와이대학에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며 한국 민속음악의 세계와의 소통의 물길을 트고 있다.
이병원 교수는 1980년 출판된 음악사전인 The New Grove Dictionary of Music and Musician에 한국관련 내용 전체를 집필했는가 하면 81년에는 국제전통음악협의회의 26차 총회와 학술회의 및 페스티벌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유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기폭제가 되었는지 이후 한국학생들뿐만 아니라 서양인들 중에서도 한국민족음악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게 됐고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회가 깊다”며 “상금으로 받게 될 1,000만원은 세계인들에게 한국 음악을 알리기 위한 연구비로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95년 당시 광복5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로부터 ‘자랑스런 해외동포상’을, 그리고 2007년 난계 악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병원 교수는 현재 하와이대학 민족음악학과에서 한국음악개론과 한국음악 세미나, 세계음악문화 등 대학원 과정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이번 중안 조남순상 시상식은 내달 15일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되며 이날 이 교수는 ‘자연의 소리, 예술의 소리, 선/명상의 소리’란 주제로 수상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12월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최되는 ‘아리랑’에 대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해외에서 갖는 아리랑의 상징성’이란 주제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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