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왕조의 전복은 불법적이었고 또한 현 주 정부를 ‘괴뢰정부’라고 주장하며 7일 이올라니 궁전 주차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하와이 원주민 단체 ‘Hawaiian Kingdom Government’의 회원 22명이 이날 오후 7시 전원 체포돼 카폴레이 교도소에서 하루를 지낸 후 8일 오전 8시30분 카네오헤 지방법원으로 이송됐다.
비교적 가벼운 경범죄로 분류되는 ‘무단침입 II’ 혐의로 7일 오후 7시경 검거된 시위대는 실제로 지난 6일 이올라니 궁전의 안뜰에서 합숙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주 토지자원국 관리들은 이들을 체포하지 않은 채 단지 경고를 주었다.
그러나 APEC 정상회담과 관련한 보안조치로 이올라니 궁전을 7일 오후 5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이 공표됐음에도 시위대가 이 곳을 떠나지 않자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됐다는 것.
한편 또 다른 시위단체인 ‘Occupy Honolulu’의 회원 40여명이 5일 밤 토마스 스퀘어에서 공원 폐장시간인 오후 10시가 지나 야영을 준비하자 경찰은 이중 8명을 검거했다 다음날 오전 방면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호놀룰루시 일대에서 간헐적으로 벌어지는 시위는 미국 경제체계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보다 광범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Hawaiian Kingdom Government의 리더격 인물로 자신을 ‘여왕’이라고 칭하고 있는 마헤알라니 카하우는 “지난 6일 철야시위까지 벌일 생각은 없었고 단지 충동적인 결정이었을 뿐”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하와이 원주민 정부이고 이 곳은 우리의 궁전”이라는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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