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가 APEC 회의를 개최함으로서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APEC 회의가 마감된 이후 국무부와, 주 정부, APEC 호스트커미티, 각 경제학자들은 APEC이 남긴 효과를 가늠하고 있다. 어느 기관이나 학자도 자세한 손익계산서를 내놓기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효과는 하와이에서도 중요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알린 것이다. APEC회의를 마치고 각국 정상이 기념촬영을 할 때 알로하 셔츠를 입지 않은 사실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아쉬움을 표했지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알로하 셔츠를 입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하와이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하와이 퍼시픽대학 관광경영학과 제리 아그루사 교수는 바다를 배경으로 각국 정상들이 알로하셔츠 대신에 정장차림을 한 것은 ‘우리는 이곳에 중요한 비즈니스를 위해 온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역시 하와이퍼시픽대학의 경제학자 리로이 레니 교수도 오바마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알로하셔츠를 입도록 요구하지 않은 것이 바로 하와이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의와 관련해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옴니트랙그룹은 회의기간 약 2만명이 하와이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주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11월들어 지난 13일까지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 수는 지난 해에 비해 0.4% 즉, 1,112명 증가에 그쳤다. 일부 비즈니스 업소들은 회의기간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감소한 업소들도 적지 않다.
옴니트랙은 회의와 관련된 방문객이 7,370만달러를 직접적으로 소비할 것이며 이로인한 경제적 효과가 1억6,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출면에서는 시 당국이 경찰수당 1,800만달러와 기타 지출 1,000만달러를 포함해 약 4,4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회의 개최로 인한 단순한 손익계산서는 적자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결국 하와이 경제에 이득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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