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끼는 들판 모두 은빛 머리 풀어 헤치고 갈바람에 도리질한다. 둔덕에 모둠 핀 보랏빛 코스모스 가는 허리 소슬바람 리듬에 맞춰 간들간들 춤추며 들국화 옹기…
[2011-10-27]며칠째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뜰에 나서니 나무들은 마치 검은 유령처럼 서 있고 회색 하늘은 철 지난 초록을 마지막으로 빛나게 한다. 가을비 속에 얼마 전에 만난 Y 전우의 어눌…
[2011-10-26]어느 모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묻지도 않는 말에 혼자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다. 무슨 대학을 나왔고, 무슨 일을 한다느니 하면서 자기를 내세우느라 바빴다. 그러자 …
[2011-10-26]한가위 보름달이 조금씩 기울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코스모스가 살랑대는 천고마비의 계절도 막바지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나라에 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며 이곳의 형제자매들이 …
[2011-10-26]“교수님, 한국 사람이 제일 무서워요. 스패니쉬보다 더 두려운걸요.” 얼마 전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하면서 나누던 대화 중에 한 학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2011-10-25]10월 11일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국빈초청으로 오셨다. 말 그대로 나라의 귀한 손님으로 최고의 예우와 환영의 귀빈이다. 더욱이 전 세계의 수도인 워싱턴…
[2011-10-25]아! 모두들 참 잘했어요! 지난 주말 훼어팩스 정부 청사 근처 광장에서 열린 코러스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DJ 구준엽 공연을 관람했고 다음 날 청소년 음악제에…
[2011-10-25]그는 천지를 창조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1980, 90년대 리비아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리비아가 우리에게 크게 알려지기는 1983년 39억 달러의 리비아 대수로 1차 공사가 …
[2011-10-22]1948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과 그 18년 후 1966년 총회에서 재결된 ‘국제인권규약’에서는 인간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보편적 존엄성과 그 권리인 …
[2011-10-22]42년간 1인 독재자로 리비아에 군림하던 카다피 대통령이 리비아 임시 정부 혁명군에게 쫓기다가 자신의 고향 시르테 시의 하수구에 숨었다가 발견되어 사살된 대사건이 당일에 보도되지…
[2011-10-22]지난 주 금요일 워싱턴 포스트의 일면에 실렸던 한 선거관련 기사가 나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버지니아 주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와 관련된 기사였다. 내가 속한 정당의 상대…
[2011-10-21]환경 오염은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이곳 주변 한인 수퍼마켓에 가면 주차장에 가득 찬 차량과 출입구 주변에서 흡연하는 끽연자들의 담배 연기로 공기 오염이 심각…
[2011-10-21]갈매기 늘어진 날갯짓 사이로 시들은 바다색깔 냄새가 비릿하게 실려져 움트고 있다 날개 속에 품겨있던 나이 안에는 파랗게 애 띤 나이들은 뽑혀 나가고 잿빛 나이…
[2011-10-21]워싱턴이 어떤 곳인가. 미국의 수도를 넘어 세계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막강 정치 도시이자 미국 상류사회의 텃밭이다. 그래서 미국의 퍼스트 커플(First Couple)이 기거하는 …
[2011-10-21]가을 바람은 추억의 계절임을 일깨워준다. 단풍은 불타듯 붉은 산을 포근히 감싼다. 철따라 열매 맺는 진솔한 하늘 위로 갈매기 소리에 시심(詩心)은 속 타듯이 뜨거워진다. 고향…
[2011-10-20]한국일보 오피니언란(10월19일자)을 펴 보니 반가운 이름 석 자가 확 눈에 들어왔다. ‘박재삼(朴在森)’시인. 먼저 이 글을 쓸 수 있는 동기를 주신 이택제 시인께 감사드린다…
[2011-10-20]워싱턴 문인회의 웹 사이트 문학 강좌에서 ‘시 창작의 비법은 없다’라는 고 박재삼 시인의 글을 읽게 되었다. 고인이 되신 시인의 천성과 같이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내용을 짚어 가노…
[2011-10-19]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허나 이 말은 인간의 시기, 질투심 이라는 관점보다 보다 더 근본적인 뜻이 있다. 농경 체제에서는 누가 땅을 샀다는…
[2011-10-19]빗나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나 가정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 또는 고부간 갈등문제 등으로 심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상담(counseling) 좀…
[2011-10-19]이해인 수녀의 시는 언제 읽어도 마음을 촉촉하게 해준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10여권 넘게 시집을 내왔다. ‘희망은 깨어 있네’는 2010년 1월…
[2011-10-19]2026년 월드컵 뉴욕·뉴저지 한인위원회가 29일 뉴저지 레오니아 소재 오버펙공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창덕 위원장과 김영길 후원회장…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연방공무원 감원 여파로 워싱턴 일원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